치질(치핵) 수술 / 비수술적 치료 / 자연치유 및 올바른 좌욕방법

전 세계 인구의 약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불편한 질환, 치질.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좌식 생활의 증가로 치질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치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질이란 무엇일까요?

치질은 항문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의학적으로는 치핵, 치루, 치열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인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치핵은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됩니다. 내치핵은 항문관 내부에서 발생하며, 외치핵은 항문 바깥쪽에서 발생합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됩니다:

• 1도: 출혈만 있고 돌출은 없는 상태
• 2도: 배변 시 돌출되었다가 자연적으로 들어가는 상태
• 3도: 돌출된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
• 4도: 치핵이 항상 돌출되어 있고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

치질의 주요 원인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치질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잘못된 배변 습관
2. 변비나 설사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
3.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
4. 생활습관 관련
5. 장시간 서있는 자세
6. 섬유질 섭취 부족
7. 과도한 음주로 인한 혈관 확장
8.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행위
9. 신체적 요인
10. 임신과 출산 과정
11.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활동

치질(치핵)의 증상

가장 흔한 형태의 치질로, 항문 주변의 혈관 덩어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 과 외치핵 으로 나뉩니다.

✅ 내치핵 (Internal Hemorrhoid):

• 위치: 항문 안쪽(치상선 위)에 발생합니다. 이 부위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적어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요 증상:출혈: 배변 시 밝은 선홍색 피가 나옵니다. 휴지에 묻거나 변기에 떨어지는 형태이며, 심하면 물총처럼 뿜어 나오기도 합니다.
• 탈항: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심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됩니다.
• 1도: 출혈만 있고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음.
• 2도: 배변 시 치핵이 나왔다가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감.
• 3도: 배변 후 치핵이 나와서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
• 4도: 치핵이 항상 항문 밖에 나와 있으며,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음.
• 항문 불편감, 잔변감, 분비물, 가려움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외치핵 (External Hemorrhoid):

• 위치: 항문 바깥쪽(치상선 아래) 피부 아래에 발생합니다. 이 부위는 통증 신경이 많아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요 증상:통증: 갑자기 항문 주위에 콩알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치핵 내부의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성 외치핵 이 생긴 경우에 특히 심합니다.
• 부기 및 덩어리: 항문 주위에 부어오른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 가려움증, 이물감: 외치핵 부위가 자극되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출혈: 내치핵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간혹 외치핵이 찢어지면서 소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질의 치료 방법

✅ 비수술적 치료

경증의 치질은 다음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1. 좌욕
2. 하루 3-4회, 5분씩 실시
3. 38-40도의 따뜻한 물로 실시
4. 항문 주변 혈액순환 개선 효과
5. 약물 치료
6. 변 완화제 복용
7. 통증 치료제 사용
8. 국소 도포용 연고 사용
9. 생활습관 개선
10. 식이섬유 섭취 증가
11. 충분한 수분 섭취
12. 규칙적인 배변 습관 형성

✅ 수술적 치료

1. 치핵절제술 (Hemorrhoidectomy):

• 가장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방법 으로, 늘어진 치핵 조직 자체를 외과적으로 절제하고 봉합하는 수술입니다.
• 장점: 재발률이 낮고, 효과가 확실합니다.
• 단점: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심하고 회복 기간이 길 수 있습니다.
• 적용: 주로 3~4도 치핵이나 혼합 치핵 등 심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 회복: 통증은 3일 정도 심하고 1주일 지나면 거의 사라지지만, 상처가 완전히 아무는 데는 4~6주, 심한 경우 8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좌욕과 진통제 복용이 중요합니다.

2. 원형 자동 문합기 수술 (Stapled Hemorrhoidopexy, PPH, TST 등):

• 1993년 이탈리아 롱고 박사에 의해 개발된 방법으로, 원형 자동 문합기라는 특수 기구를 사용하여 늘어진 항문 점막 및 치핵 덩어리를 항문 안쪽으로 끌어올려 절제와 봉합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 장점: 항문 입구나 바깥에 상처가 생기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적습니다.
•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비교적 빠릅니다.
• 미용상 유리합니다.
• 단점: 일부 재발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치질에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 적용: 주로 2~4도 내치핵 및 직장 점막 탈출증이 동반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3. 리가슈어/하모닉 스칼펠/썬더비트 등을 이용한 수술:

• 전기 또는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조직을 절제하고 동시에 혈관을 응고시켜 출혈을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출혈이 적고 수술 시간이 단축됩니다.
• 조직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통증이 감소 하고 회복이 빠릅니다.
• 경우에 따라 무봉합으로 진행되어 회복 부담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 부분 마취로 당일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 단점: 비급여 항목으로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으며, 모든 병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 적용: 다양한 종류의 치질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4. 고무밴드 결찰술 (Rubber Band Ligation):

• 늘어진 내치핵의 뿌리 부분을 특수 고무링으로 묶어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치핵 조직이 괴사하여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 장점: 시술이 간단하고 통증이 적습니다.
• 단점: 외치핵에는 적용하기 어렵고, 여러 번 시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적용: 주로 초기 내치핵(1~2도)에 적용됩니다.

치질의 자연치유 및 예방방법

✅ 올바른 좌욕:

•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 에 하루 2~3회, 5~10분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좌욕은 항문 주위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며, 청결을 유지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주의: 너무 뜨거운 물이나 오래 하는 것은 피하고, 비누나 소독약 등 불필요한 첨가물은 넣지 마세요.

✅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

•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변비를 예방해야 합니다. 변비는 치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좋은 음식: 콩류(완두콩, 병아리콩 등), 통곡물(현미, 보리, 귀리 등), 채소류(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시금치 등), 뿌리채소(고구마, 당근, 감자 등), 과일(사과, 복숭아, 바나나, 키위 등),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등).
• 하루 1.5~2L 이상의 물 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변비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 올바른 배변 습관:

•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않기: 5분 이내로 용변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면서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 변기에 앉아있는 자세 자체로 항문 압력이 높아지므로, 변의가 느껴질 때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무리하게 힘주지 않기: 변비로 인해 대변 시 힘을 과도하게 주면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수영)은 장 건강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특히 수영은 항문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습니다.
• 케겔 운동: 항문 괄약근을 조였다 풀어주는 케겔 운동은 항문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오래 앉아있는 자세 피하기: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은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 예방을 위한 올바른 좌욕 방법

치질로 인한 불편함을 완화하고 항문 건강을 개선하는 데 좌욕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좌욕의 효과:

• 통증 완화: 따뜻한 물이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켜 항문 압력을 낮추고 통증을 줄여줍니다.
• 혈액순환 개선: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염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습니다.
• 청결 유지: 배변 후 항문 주변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여 감염 위험을 낮춥니다.
• 부종 완화: 따뜻한 물이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올바른 좌욕 방법:

• 물 온도: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이 적당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은 오히려 항문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목욕탕 온탕 정도의 온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 좌욕 용기:좌욕기: 변기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좌욕기가 편리합니다.
• 세수 대야: 깨끗한 세수 대야에 따뜻한 물을 2/3 정도 담아 낮은 의자 위에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 욕조: 욕조에 3~4인치(7~10cm) 정도의 따뜻한 물을 받아 엉덩이 부분을 담글 수도 있습니다.
• 자세: 항문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편안한 자세로 엉덩이를 충분히 물에 담급니다.
• 욕조를 이용할 경우 쪼그려 앉기보다는 편안하게 기대어 앉는 것이 좋습니다.

• 시간: 5~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오래 좌욕하면 오히려 항문 주변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 횟수: 하루에 2~3회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배변 후에는 반드시 좌욕을 해주어 항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하루 3~4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 첨가물:깨끗한 수돗물 사용: 별도의 소금물이나 소독약, 비누, 거품 목욕제 등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극을 주거나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와 상담 후: 만약 의사가 권장하는 특정 약물이나 엡솜염(Epsom salt)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지시에 따라 사용합니다.
• 마무리: 좌욕 후에는 항문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습진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의사가 처방한 연고나 크림이 있다면 좌욕 후 도포합니다.

✅ 주의사항:

• 너무 뜨거운 물 피하기: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항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좌욕 피하기: 너무 오래 하거나 너무 자주 하면 항문 주변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 샤워기로 대체는 신중하게: 샤워기의 강한 수압은 오히려 항문 괄약근을 수축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좌욕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좌욕이 어렵다면 따뜻한 물을 약하게 틀어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정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손으로 문지르지 않기: 항문 주변을 손으로 직접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물장구를 쳐서 마사지 효과를 내는 것은 괜찮습니다.
• 소금물/소독약 사용 자제: 특별한 의학적 지시가 없다면 깨끗한 수돗물만으로 충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치질은 자연치유가 가능한가요?

A: 1도, 2도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요?

A: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임신 중 치질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임신 중에는 약물 사용에 제한이 있으므로, 좌욕과 생활습관 개선을 중심으로 관리하되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치질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